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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3개 마을 소유 땅 불법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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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일대 3개 마을 주민들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이장들이 불법으로 매각했다며 돌려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리 산 286-1번지 14만평 임야는 덕흥·구룡·덕양 3개 마을의 주민 200여명이 수십년동안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동백나무 등을 심은 곳이다.

주민들이 소유했던 임야 인근에는 국비 495억원이 투입된 ‘국립 청소년 우주 체험장’이 있다. 2008년 착공한 우주 체험장은 지난 7월 개관한 이래 올해 말까지 1만여명이 예약을 끝냈을 만큼 청소년을 비롯해 가족 단위의 이용자가 각종 우주 체험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주민들은 지난 3년 전부터 우주 체험장 인근에 도로가 생길 것을 염두에 둔 부동산업자들이 서울 등지에서 관광버스로 수십명의 사람을 데리고 와 이곳을 구경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덕흥마을 주민 박모씨(48)는 “유명 탤런트와 가수들도 땅을 보러 왔다.”면서 “3개 마을 이장들이 위조된 회의록으로 허위 동의서를 꾸며 광주에 있는 부동산 회사에 불법으로 매각한 만큼 공동 소유자인 주민들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최근 거래된 시세는 평당 2만 3000원인데 이장들은 마을 회의도 없이 평당 8000원씩 11억 5000만원이라는 싼 가격에 매매했다.”고 말했다.

인근 면사무소 A면장은 “이곳 땅들은 우주 체험장이 들어선 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팔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덕흥마을 명모 이장(67)은 “지난달 마을 회의를 열어 주민 48명의 동의를 받아 정상적으로 매각했으며 회의서류는 고흥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0-1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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