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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구청장, 재개발현장 50곳 순회… 갈등 조정

“죄송합니다. 구청장님은 현장에 나가셨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수요일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찾아온 민원인들은 구청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지난 7월 1일 취임 후 매주 수요일을 ‘지역 순방의 날’로 정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돌아보느라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의 대표적 뉴타운 지역인 가재울 3, 4 구역을 시작으로 지난 1일 홍제2구역 재개발조합 방문을 끝으로 6개월간 14개동 50곳을 돌아봤다. 대장정을 마친 문 구청장은 “가장 큰 결실은 갈등의 조정자로서 주민들과 신뢰감을 쌓은 것”이라고 8일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 문석진(앞줄 가운데) 구청장이 신촌동을 찾아 현장 특성을 살린 상권 활성화를 지시하고 있다.


구청장의 강행군 덕분에 서대문구는 집단민원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취임 전 집단민원 집회신고만 13회 연 45일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북아현 1-1구역 뉴타운 반대집회와 서대문 센트레빌 재개발 관련 집회도 신고만 했을 뿐 실제로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나러 간다.”며 지역 개발에 대한 확고한 소신으로 정면 돌파했던 문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개발이 전제되어야 하며 주민 모두가 동의할 때 개발해야 주민이익이 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지역개발 문제는 재산권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서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고 개발론자와 반대자들의 이해타산이 워낙 심하다 보니 갈등 조정이 쉽지 않다.

그는 “현장을 순회하며 무엇보다 도심 개발이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개발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재건축·재개발은 조합 추진 때부터 주민에게 자기 부담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단 한건의 집단민원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동 순례에서 91건의 크고 작은 민원도 쏟아졌다. 이 중 가재울뉴타운 4구역 사업지 도로를 조합공사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 등 35건(38.5%)을 이미 해결했으며, 연희동 궁동산 공원 접근로 개설안 등 14건(15%)은 진행형이다. 나머지 31건(34,1%)은 장기검토에 들어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0-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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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