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3일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등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시민 가족생활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민 중 ‘전반적인 가족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56.6%였다.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은 4.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38.9%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9.1%로 여성 54.3%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 가족 관계별로는 자녀 관계 만족률이 72.6%로 가장 높았고, 배우자 관계 69.1%, 부모 관계 65.6% 등의 순이었다.
10세 이상 시민들의 가족과 관계된 생활시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2시간 45분으로 2004년 2시간 40분보다 소폭 증가했다. 성별로는 평균 4시간 11분인 여성이 1시간 18분에 그친 남성의 3배가 넘었다. 이는 여성이 청소 등 가정을 관리하거나 가족을 보살피는 데 쓰는 시간이 3시간으로 남성 30분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또 결혼관으로는 시민의 63.3%가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33.3%는 ‘선택사항’으로 여겼다. 2008년과 비교할 때 ‘해야 한다’는 4.7%포인트 줄고, 선택사항은 5.1%포인트 늘었다.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1999년 29.4세에서 지난해 32.0세로 10년 만에 2.6세 상승했고, 여성도 같은 기간 27.0세에서 29.6세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노부모 부양은 65세 이상 시민 77.9%가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해 2006년 71.1%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노부모의 생계는 정부·사회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2006년 29.1%에서 지난해 51.0%로 늘어나는 등 노부모 부양 관련 의식이 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12-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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