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전거 재활용공장 준공… 취약계층에 일자리 제공
버려진 자전거로 인생을 수리하는 노숙인 사회적기업 ‘두바퀴 희망자전거’가 작업장을 갖고 날개를 활짝 펴게 됐다.서울시는 두바퀴 희망자전거가 15일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자전거재활용공장 완공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진영 국회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참석한다.
두바퀴 희망자전거 사업단 대표이자 노숙인 다시서기센터 소장인 여재훈(루가) 신부는 “이번 자전거 공장 완공으로 두바퀴 희망자전거의 사회적기업화를 가속화해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새 일자리 모델로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서울시립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가 수도권에서만 연간 20만대 이상의 자전거가 버려진다는 사실에 착안, 자원도 재활용하고 노숙인에게 간단한 직업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두바퀴 희망자전거를 차렸다. 이들이 지난 4년간 수리한 자전거는 모두 4000대로, 이 가운데 3500대를 지역아동센터나 홀몸어르신에게 기증했으며 일부는 지역사회에 판매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두바퀴 희망자전거는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자원 재활용을 통해 저소득층을 꿋꿋이 일어서도록 한 서울형 복지 모범”이라면서 “또한 그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사회적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판로를 넓히는 데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12-1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