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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시대의 블루오션 마리나 산업을 잡아라.’ 해안을 낀 지방자치단체들이 마리나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마리나항 개발은 지난해 정부가 전국 43곳에 대상지를 선정한 데 이어 오는 3월 ‘마리나항만 건설 타당성 조사’의 연구용역을 결정하는 시점에 돛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수립, 전국 43곳의 개발 대상 지역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3월 타당성 조사를 통해 복합마리나항 개발지 10곳과 국가 재정지원 지침, 정부·지자체 역할, 해양레저 활성화 방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지자체는 자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해양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민간자본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복합마리나항만’(10곳) 개발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항만 개발 대상에 선정되면 대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정부가 10개 권역별로 1곳씩을 항만 개발 대상지로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마리나항 개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동구 일산항과 울주군 진하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하마리나항 개발은 총 2544억원(공공 1177억원, 민간 1376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일원(39만 6506㎡)에 추진된다. 이곳에는 요트 600척 계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2015년까지 1단계로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재개발하는 한편 백운포와 남천, 삼미, 대변항에 마리나항만을 조성한다. 2단계로 2019년까지 북항과 천성, 학리, 칠암항에도 마리나 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마리나 항만은 1578척 수용 규모로, 총 46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남도 함평, 목포, 해남, 진도, 완도, 여수 등 7곳의 마리나항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수와 목포의 기본 마리나항을 확대하는 한편 함평 등 신규 마리나항의 경우 연말까지 개발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통영시 충무 등 8개 항 552척 규모의 마리나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1-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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