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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생명·존중·나눔 서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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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사업 전국 최우수 프로그램 선정

‘자살?’ ‘살자.’

동대문구 정신보건센터의 ‘생명·존중·나눔서약’ 프로그램이 정신보건사업 전국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도시형 중심 자살예방 사업의 하나인 이 프로그램은 노인과 자살시도자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상담·사례 관리를 통해 자살 시도자에 대한 전략적 관리 모형을 제시하기 위해 도입했다.

특히 정신보건센터에서는 구민 1만명으로부터 ‘나는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이 나에게도 온다면 기꺼이 치료를 받겠습니다. 나의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알게 된다면 그(그녀)를 돕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란 내용의 릴레이 희망 서약서를 받아 의미를 더한다. 이달 초부터 1000여명이 서약했다. 생명 지킴이가 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나는 소중합니다’란 정서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의 우울증·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가족교육, 야외활동, 가족 고맙데이(가족day) 같은 테마별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

이 밖에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해소와 정신장애인의 자발적인 사회활동을 촉구하는 ‘도란누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여럿이 정답게 이야기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가리키는 도란도란의 도란과 온 세상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누리의 순 우리말 합성어다.

유덕열 구청장은 “ ‘웃음으로 생긴 눈가의 주름을 자랑스러워하세요’란 희망서약서에 나온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며 “우리 주변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체할 것 없이 정신보건센터에 노크해 건강한 삶을 잇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경우 10만명당 28.5명꼴로 자살로 사망했다. 금천구(31.3명), 강북구(29.2명), 중랑구(28.8명), 노원구(28.7명) 순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4-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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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