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색의 향연 ‘서울윈터페스타’, 오징어게임2·‘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울혁신파크, 일자리 시설 건립 땐 공공기여 최대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경쟁률 600대 1 ‘DDP 루프탑투어’… 서울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성동형 스마트쉼터, 세계 4대 환경상 수상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타인의 삶’ 체험 통해 배려 배운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동대문 ‘역지사지’ 프로그램

“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유덕열입니다. 여러분이 유덕열을 찍으면 여러분이 구청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취임 1돌을 맞아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선거유세 때 목청껏 외쳤던 연설의 한 대목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역지사지’ 프로그램이다.

공무원이 민원인으로 변신하고, 민원인이 공무원으로 변신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시도했던 ‘타인의 삶’과 비슷하다.

유 구청장은 “민원인은 아는데 공무원은 절대 알 수 없는 것, 반대로 공무원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을 체험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역지사지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1회 해당 직원이 민원인으로 가장해 타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행정 서비스를 받는다.

친절히 방문객을 맞이하는지, 용모와 복장은 단정한지 등을 살펴보고, 사무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맞이하진 않는지 등을 채점한다. 오전 9시 출근 또는 오후 6시 퇴근을 앞뒤로 한 시간 짬을 내 아침, 저녁 중 편한 시간에 행정 서비스를 받아보고 건의사항은 물론 개선해야 할 점까지 써서 제출해야 한다.

중구청 세무과를 방문했던 임이랑 세무1과 주무관은 “자동차세 고지서를 발급받으러 갔는데 먼저 자리를 권하고 웃는 얼굴로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는 등 친절히 대해줘 감동받았다.”며 “직원으로 응대했을 때 느끼지 못했던 부분도 깨닫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까지 23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구는 이와는 반대로 민원인이 공무원을 체험하는 ‘민원인, 공무원 되어 봅시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복잡한 행정·대민 업무를 직접 해 봄으로써 공무원에게 가졌던 편견을 없애고 업무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6일부터 공무원 체험을 원하는 20~40세 주민을 모집해 2~6시간 동안 민원과 등에 배치해 보조업무를 맡긴다. 원하는 사람에겐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해 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1-07-05 15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