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대폭 개편… 운영지원안전실·시스템본부 신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24일 대본부 부장(2급) 이상 간부직 28개를 감축, ‘대본부 대처’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이 개편안은 다음 달부터 적용한다.이번 조직개편은 2004년 공단 설립 후 단행된 9차례 조직개편 중 최대 규모의 개편이다. ‘4본부 2실 3단 1연구원 51처 5지역본부’ 체제는 ‘4본부 1실 1연구원 46처 5지역본부’로 줄게 된다.
관리본부와 품질안전단은 ‘운영지원안전실’로 통합된다. 해외사업본부는 폐지되고 시스템본부가 신설됐다. 그동안 궤도·신호·차량 등 분산돼 있던 철도기술을 집약해 상호 연계, 시공 관리 및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본부는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총괄하도록 했다. 시설사업본부는 자산관리와 역세권개발, 해외철도사업 등 수익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규모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폐지된 실·단장 등 고위직(4개)과 처장(5개), 부장(19개) 등 28개 자리와 신규 증원된 16개 자리는 전원 실무자로 전환된다. 2급 이상 간부는 희망 부서와 목표를 명시한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 평가를 거쳐 보직을 부여할 계획이다. 3급(차장) 이하는 희망자에 한해 직무수행계획서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김광재 이사장 부임 후 인위적 물갈이에 대한 비판 여론과 혁신 피로증이 감지된다. 8월 취임 후 전임 이사장이 임명한 4명의 상임이사 중 부이사장으로 승진한 오병수 건설본부장을 제외한 3명을 경질, 4명의 이사가 공석인 상태다. 2년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간부도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김 이사장은 내부의 비능률·비효율·비윤리 등 ‘3비’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임이사는 정식 임명 전까지 직대·겸임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10-2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