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 절반 이상이 고시 출신이어서 중앙부처와의 인사교류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시공무원노동조합은 대구시의 3급 이상 국장급 간부 18명 가운데 55%인 10명이 고시 출신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육사와 7급 출신은 각 2명, 9급 출신은 3명, 5급 특채 출신이 1명 등이다. 대구시 국장급 이상 간부의 고시 출신 비중은 6대 도시 중 가장 높다. 인천은 22명 가운데 4명으로 18.1%에 불과했지만, 부산은 24명 중 41.6%인 10명, 대전은 14명 중 6명 42.8%, 광주는 16명 중 5명 31.2%, 울산은 14명중 2명 14.2% 등이었다. 이로 인해 공무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의 국장급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 대구시 인사 운영에 과다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비고시 출신은 국장급 이상 직위에서 3년 6개월 정도 재직하다 정년퇴직하는 반면, 고시 출신은 14년 4개월가량 근무한다고 주장했다. 재직 기간이 길다 보니 전문성 없이 자리만 옮겨 다니는 등 보직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국장급 직위를 이들 고시 출신이 과점하면서 전체 조직의 융화와 단결, 다양성 등 시정 운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류재상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중앙부처와의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장급 직위에 대한 임용형태별 분포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1-12-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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