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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할머니 사랑의 동전 이웃에 전한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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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례(84·송파구 문정1동) 할머니는 평소 시장을 보고 남은 거스름돈을 꼬박꼬박 돼지저금통에 넣었다. 그렇게 몇 년씩 모아 혼자 들기에 벅찰 정도로 묵직해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주민센터에 맡겼다. 저금통에는 할머니가 알뜰살뜰 모은 30만 2500원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한푼 두푼 동전을 모으는 재미 덕에 건강과 행복을 얻었다.”며 되레 고마워했다. 할머니는 지난여름에는 월세난을 겪는 홀몸 노인 4명에게 15만원씩 월세를 보태기도 했다.


송파구 오금동 백토경로당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 모금을 위해 직접 모은 폐지를 정리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나눔의 계절인 연말연시 송파구에서는 유 할머니와 같이 넉넉잖은 중에 행하는 ‘작은 나눔’들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3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모인 ‘2012 송파구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은 943건에 8억 3700여만원이다. 송파구는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겨우살이 기금을 쌓았다. 이번에는 경기 침체, 물가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000만원 정도가 더 모였다.

모금 건수의 상당 부분은 액수보다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작은 나눔들이다. 오금동 백토경로당 노인들은 편치 않은 몸으로 하나씩 모은 신문지, 공병 등을 판 돈 22만여원을 내놨다. 벌써 5년째다. 유용호(76) 회장은 “회원들이 경로당 오는 길에 하나씩 들고 온 폐품을 팔아 남긴 돈”이라며 “적어서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달구(68·풍납동) 할아버지는 자신이 어려운 형편임에도 1년간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 62만여원을 기탁했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창주(39·송파2동)씨는 안경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대신 받아 모은 성금 35만여원을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자도 숱하다. 사업을 하고 있다고만 밝힌 한 기부자는 지난해 두 차례 구청을 찾아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남겼고,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부부도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마음을 더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겨울을 맞아 구민들의 힘으로 우리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구는 성금을 모으는 한편 공무원과 지역민들이 나서서 부식거리를 담은 푸드박스를 만들고 김치·연탄을 전달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다니며 구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허그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따뜻한 겨울 보내기 성금 모금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1-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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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