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광장 등 확대 계획
구로구가 누르면 금연구역임을 알려주는 ‘금연벨’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관내에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청 직원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개발했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벨을 누르면 “여기는 금연구역입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건강을 위해 금연해 주세요.”라는 멘트가 3번 반복해서 나온다. 또 벨을 누르면 장소를 인식하는 고유코드번호가 흡연 금지구역 단속요원의 단말기로 곧장 전송돼 금연 단속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구는 금연벨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구로기계공구상가 화장실 5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그 결과, 적발된 흡연자가 설치 전 11%에서 0.9%로 급감했다. 다음 달 고척근린공원 일대에 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상반기 안에 지하철 구로·신도림·오류역 광장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고척근린공원, 신도림역 광장, 구로·오류역 광장은 올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는 공공장소 금연을 위해 지난해 10월 ‘구로구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5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금연구역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벨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1-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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