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175교육센터 개소
올해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수업 일수 190일을 제외하고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 모두 175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관련 예산으로 올해 총 1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관내 58개 초·중·고교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7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청소년 맞춤형으로 짜였다.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순회하며 사춘기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하는 ‘찾아가는 175상담실’, 성교육·금연교육·약물예방교육 등의 ‘175전문교육’, 서울대생과 함께하는 ‘톡톡 멘토링’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토요·방학캠프 등 자기 주도 학습과 함께 학부모 콘서트와 같은 학습 지도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구, 악기 연주, 창작법 등을 배우는 토요 문예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이 밖에도 각급 학교 학습동아리에 활동비 총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다음 달까지 ‘175교육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재정 지원 근거 등도 함께 마련하고 교육 전문가로 구성되는 ‘175교육발전협의회’ 설치 규정도 만들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 5일제 수업으로 부모들의 빈부 격차가 아이들 간 꿈의 격차를 초래하는 부작용마저 예상돼 그 공백을 메꿔주겠다는 취지에서 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