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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연수원 이전 갈등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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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와 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로 수년간 이견을 보이다 심한 갈등까지 빚고 있다. 최근에는 동구가 교육연수원 진입로를 막아 차량 출입을 통제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났다.

3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교육연수원(부지 2만 5699㎡)은 1947년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에 들어선 방어진수산중학교를 고쳐 1973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연간 1만여명의 울산지역 교육공무원이 이곳에서 교육연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구와 시교육청은 2010년 3월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에 따른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나서 이전 보상금 책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시작했다.

동구는 MOU 교환 이후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부지와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행해 113억원의 이전 비용을 책정했다. 반면 시교육청은 이 보상금으로 부지매입뿐 아니라 건축비용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적절한 보상금 책정을 요구하면서 이전을 미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구가 지난해 11월 대왕암공원 진입로(교육연수원 진입로) 포장공사를 하면서 차량 진출입을 막은 데 이어 준공 후에도 긴급차량 외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면서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교육연수원 이전 주민대책위가 수시로 연수원과 시교육청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면서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와 울산자유교원조합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의 차량 출입 통제로 교원들이 200여m 걸어서 교육연수원으로 가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면서 “동구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차량 통제를 풀든지 우회도로를 개설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동구가 시교육청에서 직속기관인 울산교육연수원을 이전하지 않자 이전 압박용으로 차량을 통제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동구가 계속 교원들의 차량을 통제하면 물리적인 투쟁과 법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교육연수원 직원과 차량을 통제하는 동구 공익요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동구 측은 대왕암공원을 찾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동구 관계자는 “공원 안 도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공원관리차량이나 긴급차량, 부식차량 외의 차량은 출입을 통제한다.”면서 “차량이 많이 다녀 산책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어 앞으로도 일반차량의 출입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2-02-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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