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법인카드 실시간 검사
서울 금천구가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각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집행 및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검사해 업무와 관련 없는 법인카드 사용, 위법·부당한 예산집행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사후 통제 방안인 의회 및 상급 기관의 감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물샐 틈 없는 2중 감시망인 셈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자율적 내부통제 시스템 시범운영기관에 선정됐다.
구는 시범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 1월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최근 5년간 부서별 비리유형을 분석하고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 가이드라인’을 부서마다 배포했다. 팀장급 이상 간부와 서무주임 등 실무자 6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마쳤다. 현재 감사담당 직원들은 전 부서를 돌며 1대1 토론과 컨설팅을 통해 해당 업무에 맞는 내부통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차성수 구청장은 “각 부서에서 작성한 자율적인 내부 진단표를 통해 행정을 훨씬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3-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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