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CCTV 2만 2329대 확충… 서울, 더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개인정보 유출 없도록”…서울시, 개인정보보호위와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성북구,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 중재 해냈다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온라인 실시간 교육, 화상영어…학업 격차 확 줄이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예산 한푼 안 쓴 복지, 7269명 마음 녹였다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구로구 100번째 ‘나눔 밥상’

복지예산 논란 와중에 예산을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저소득 노인과 청소년을 돕는 구로구의 ‘나눔 밥상’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기업과 음식점의 지원을 받아 저소득층에 매월 1~2회 릴레이 방식으로 식사와 장학금 제공, 후원단체 결연, 목욕 및 이용봉사 등을 전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2월 시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 단위 자원봉사협력단, 음식점, 기업 임직원, 라이온스클럽 등 민간단체 인원만 1260명에 이른다. 1000명을 웃도는 것은 자발적인 나눔 의지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자원한 15개 동 자원봉사협력단이 주도적으로 음식점을 섭외하고 민간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풀뿌리 복지일꾼을 자임하고 나섰다. 구는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배후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성(앞치마 두른 사람) 구청장이 지난 18일 신도림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100회 나눔 밥상 행사에서 노인들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2년 2개월 동안 독거노인 2381명, 저소득 노인 4538명, 경로당 노인 206명, 장애인 55명, 저소득 아동 89명 등 7269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런 나눔 밥상이 100회를 맞았다. 지난 18일 신도림동 한 면옥에서 노인 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100회 행사에서는 음식업주인 채기덕(56·서초골 대표), 박창원(56·여물골 대표), 장정석(49·미스터라오 대표)씨가 우수 후원자로 표창을 받았다. 채씨의 딸 민정(28)씨는 “11년째 구로3동에서 식당을 하면서 적더라도 돈을 번 뒤에는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을 듣고 일을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성 구청장은 직접 떡과 과일을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구청장은 “직원과 주민들이 꾸준히 자발적으로 봉사한 덕택에 100회까지 이끌 수 있었다.”면서 공을 돌렸다. 전기식(77·구로3동)씨는 “따뜻한 밥 한 끼를 서로 나누는 게 우리네 미덕인데 너나없이 도움을 준다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도 수수한 평상복 차림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재순 구 자치행정과 팀장은 “복지 문제를 큰돈으로 한꺼번에 해결하기보다 마음을 모아 조금씩 나눔으로써 다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다리를 놓을 따름이지 주민들 참여로 일군 성과”라고 밝혔다. 박석희 신도림동 자원봉사협력단장은 “노인들이 ‘도움을 받았으니 동네 청소라도 하겠다’고 나설 때 나눔의 필요성을 거듭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4-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