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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청라국제도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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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사업변경지연 손해” LH상대 조정신청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이 ‘사업계획 변경 지연’을 이유로 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인천지법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가뜩이나 개발 지연을 둘러싸고 말 많은, 탈 많은 청라국제도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4일 “2006년 청라사업계획 수립 당시와 현재의 사업 여건이 바뀌어 2009년부터 LH 측에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어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만 늘고 있다.”고 조정신청 이유를 밝혔다.

청라국제도시에 아파트, 공동주택, 상업·업무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을 위해 2008년 1월 설립된 청라국제업무타운은 포스코건설 등 10개 건설사와 우리투자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금융출자자들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LH와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008년 8월 청라국제도시 전체 부지 1778만㎡ 가운데 127만㎡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과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청라국제업무타운은 매각대금(6171억원) 중 4132억원을 납부했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은 LH 자금난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15개 건설사가 8000여가구를 공급했지만 입주율은 40%에도 못 미친다. 도시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한 데다, 당초 개발계획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국제도시의 핵심 사업인 국제금융단지 프로젝트는 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중지됐다. 테마형 레저스포츠단지 역시 인천시가 추진하는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맞물려 개발시기를 점칠 수 없는 실정이다. 금융·업무·레저 중심의 국제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게다가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마저 불투명해 입주민들이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청라국제도시의 한 입주자는 “건설사와 LH가 당초 아파트 분양 당시 각종 개발계획을 내세우며 홍보했지만 제대로 진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생활 불편은 물론이고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받은 아파트가 가격이 더 떨어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2-04-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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