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7배’ 녹지공원, 전국 2시간내 생활권, 첨단 유비쿼터스 도시
세종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6개권역에 인구 50만명이 사는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1단계로 2015년까지 중앙정부기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 권역과 시청, 시의회 등이 밀집돼 있는 도시행정 권역, 문화권역이 완공되고, 2단계로 2020년까지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등이 들어설 연구, 의료, 첨단산업권역이 조성된다.이어 3단계로 2030년까지 주거지와 기반시설 확충이 마무리되면 2007년 7월에 시작된 세종시 공사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총 사업비는 22조 5000억원. 현재 8조 6000억원이 집행돼 정부 청사 일부와 첫마을 아파트 1만 8251가구, 학교 4곳 등이 완공됐다.
세종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의 신도시로 꾸며진다.
우선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녹지공원을 배치하고 주변에 행정타운·도시행정, 연구, 의료 등 6개 권역이 분산배치되는 환상형(環狀型) 도시구조를 띠게 된다. 도시의 심장역할을 하게 될 중앙녹지공원은 면적이 장남평야와 금강변을 포함해 6.98㎢에 달한다, 서울 숲의 7배, 분당 중앙공원의 10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2배 크기다. 17개 개별건물의 상층부가 연결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정부청사 옥상(총 면적 5만 1000㎡)까지 하늘공원으로 조성돼 세종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선진도시들의 두배에 달하는 50㎡다.
교통체계도 돋보인다. 전국 주요도시와 2시간 이내 소통할 수 있도록 12개 노선이 세종시와 연결되고, 도심에는 신 대중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운행돼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도 어디서나 20분 이내에 목적지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주요 도로에는 폭 2m 이상의 자전거도로 354㎞가 만들어진다. 세계의 벤치마킹이 되는 유비쿼터스 도시 건설을 위해 도시 전역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는 등 최첨단 인프라가 제공되지만 세종시에 없는 것도 있다. 쾌적한 도시미관을 위해 전선, 통신, 난방, 쓰레기관 등을 지하화해 전봇대, 쓰레기통 등을 거리에서 볼 수 없다. 또한 들쭉날쭉한 스카이라인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는 30층이하 건립만 허용되고 1만 4000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주택들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로 건립된다. 테라스는 집 앞에 마련된 마당 같은 휴식공간을 의미하는데, 테라스 하우스를 경사지에 연립주택으로 건립하면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상범 도시계획국장은 “세종시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설계된 녹색친환경 도시”라면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2-07-02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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