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도시재생프로젝트 추진
‘장항제련소, 장항역, 도선장’ 낡고 침체한 근대산업화의 상징 충남 서천군 장항이 젊은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먼저 ‘공장 미술제’가 있다. 무대는 일제 때 지어져 사용되다 버려진 1000㎡ 규모의 미곡창고다. 리모델링한 이 창고에서 20~30대 젊은 작가 150여명이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선보인다. 홍대 앞 인디밴드 등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트루컬러스 뮤직페스타’도 펼쳐진다. 14일 오후 5시부터 장항항 옆 야외 물양장에서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공연을 벌인다.
옛 장항역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스쿨’이 열린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찾기에 제격이다. 14일 낮 12시부터 송림백사장에서 ‘힐링 캠프’가 열린다. 모래찜질, 요가, 명상 등을 즐길 수 있다. .
군산과 마주 보는 장항은 일제강점기 때 장항항이 남한 유일의 국제항이었고, 광주광역시와 함께 읍으로 승격될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70년대 3만 5000명에 이르던 읍내 인구가 1만 5000명도 안 될 정도로 쇠락했다. 서천군이 장항 도시재생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은 장항역 승무원 숙소였던 1000㎡ 규모의 부지에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상시 활동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센터를 건립한다. 도선장은 문화예술해안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대성 군 전략사업단장은 “내년 장항에 신설되는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군장산단 대체시설에 옛 시설을 활용한 이런 문화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지면 장항 부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7-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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