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합격 後학업”… 국가인력충원 차질
5등급 외교직 공채시험(옛 외무고시) 합격자 3명 중 1명꼴로 임용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합격해 학업을 계속하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로 인해 국가인력충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등급 외무직 공채 합격자 96명 가운데 34.4%인 33명이 임용을 유예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35명 중 10명, 지난해 29명 중 11명, 올해 32명 중 12명이 임용을 미뤘다. 특히 2010~2012년 영어능통자 모집에서는 합격자 6명 중 5명이 임용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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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행정·기술직(옛 행정고시) 합격자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 332명 가운데 26.8%인 89명이 올해 임용을 미뤘다. 지난해 임용 유예 비율(24.3%)보다 더 늘어났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인력충원 계획에 따라 선발했는데, 상당수가 임용을 미루고 있어 솔직히 난감하다.”고 털어놓았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아깝게 떨어진 응시생들은 자기는 당장 일할 수도 있는데 기회를 부당하게 뺏겼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7-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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