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행정기관의 상당수는 일반인이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없도록 홈페이지를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 연구실과 웹발전연구소는 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와 함께 국내 43개 중앙부처의 ‘웹개방성지수(WOI)’를 조사한 결과 14개 기관 홈페이지의 개방성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관세청, 조달청, 경찰청, 방위사업청,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은 WOI 100점 만점 중 8점을 받아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웹개방성이 가장 높은 기관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통계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5개 부처로 96점을 획득해 ‘우수’ 판정을 받았다.

국가정보원, 방송통신위원회, 국무총리실 등은 80점대의 WOI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문형남 숙대 교수는 “웹개방성은 홈페이지의 검색 로봇 접근 차단 여부, 색인 가능 여부, 엑티브엑스나 자바 링크 등 외부에서의 정보접근 차단 여부 등을 평가해 점수화한 것으로 검색 접근성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정보는 높은 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산이며 보안 문제가 없는 한 차단해서는 안 된다”며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WOI를 자체개발, 국내 최초로 정부 웹접근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