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방송 아카데미 운영
“자 준비하시고요, 시작합니다. 하이~ 큐.”16일 송파구청 10층에 자리잡은 송파N방송국. 12살의 어린 PD는 데스크에 앉은 또래의 아나운서에게 자신감 있게 방송 시작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카메라에 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초보 아나운서가 어색한 오프닝 멘트를 날리자 PD와 카메라맨은 곧바로 못 참겠다는 듯 큰 소리로 웃는다. 송파구가 이날 진행한 어린이 방송아카데미의 한 장면이다.
송파구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송파 어린이 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간접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구청이 하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해 주자는 취지다. 지난 겨울방학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방송카아카데미는 오륜초, 가주초, 장동초 등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8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구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국인 ‘송파N’ 방송국에서 진행됐다. 짧은 시간 동안 방송국을 돌아보는 단순 견학이 아니라, 방송국 내 각 직업이 하는 일을 확실히 배우고 직접 익힐 수 있도록 총 7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강사는 송파N방송국 PD 3명과 아나운서 1명이 직접 맡았다.
이날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은 송파N방송 홈페이지(www.songpa.tv)에도 게시됐다. 17일 교육에도 관내 초등학생 10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인금철 홍보담당관은 “짧은 시간이지만, 방송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며 “교육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8-17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