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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자] 김복동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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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달려가는 ‘바이크 金의장님’

제6대 서울 종로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김복동 의장은 관용차 대신 자신이 애용하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집을 나선다. 무려 40년을 그렇게 오토바이와 함께했다. ‘애마’인 오토바이 전면에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애마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관용차를 이용하라고 강변하다시피 하지만 그는 “큰 차를 타고 다니면 좁은 종로 골목길에서 불편하고 주민과 가까이에서 대화하기가 어렵다.”며 지금껏 소신을 지키고 있다.



4선 구의원의 ‘관록’보다 ‘주민’을 내세우는 옹골찬 고집은 주민과 마주칠 때마다 들리는 ‘파이팅’이라는 외침과 할머니들이 건네주는 작은 아이스크림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찢어진 우비 때문에 장대비를 맞으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그를 딱하게 본 한 주민이 즉석에서 건네 준 파란 우비는 그에게 훈장처럼 남았다. 가족이 없어 고독한 죽음을 맞은 독거노인과 변사자의 시신을 40여차례나 수습할 만큼 주민들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그다.

김 의장은 19일 인터뷰에서 “종로구 의회 의원은 비록 11명이지만 누구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을 찾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종로구 의회 의원들은 스스로를 ‘종로구당 소속’이라고 부른다. 여야와 당파를 떠나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합의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올해 전반기에만 38건의 조례를 제·개정하고 모두가 참여한 현장 방문 사례가 22건에 달한다.

김 의장은 “후반기에는 노인 복지 문제에 관심을 많이 기울일 생각”이라면서 “종로구의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청의 행정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유도하고 견제와 상생의 균형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과 연구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한다면 한 알의 밀알이라는 평가 정도는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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