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내 39억 들여 추진 “수요예측도 제대로 않고…”
하지만 시가 막대한 예산과 운영비가 소요되는 수영장 설립이 꼭 필요한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건비나 수질관리 비용 등 운영비가 연간 최소 10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복지관 내에 보훈·장애인·노인회관, 어린이집 등에 소요되는 운영 예산만도 연간 30억원에 달해 수영장 운영비까지 부담하면 시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문을 연 초평동 체육복합센터의 경우 이용률이 저조한데다 시와 교육청 간 운영비 분담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게다가 10레인의 국제규격 풀을 갖춘 인근 오산스포츠센터 수영장도 이용률이 낮아 수영장 추가 건립은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국비가 지원되는 매칭사업이란 이유로 실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1-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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