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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포들 전통 잇게 한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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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오른쪽 두 번째) 구로구청장과 이종운(세 번째) 구로시장상인회장이 지난 25일 구청장실에서 우크라이나 동포를 위한 사랑의 한복 전달식을 갖고 있다.구로구 제공
구로구와 지역 시장상인들이 3000만원 상당의 한복 100벌을 우크라이나 동포에게 전달하기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구에 따르면 전날 이성 구청장과 이종운 구로시장상인회장은 구청장실에서 ‘우크라이나 동포를 위한 사랑의 한복 전달식’을 가졌다. 상인들은 성인 한복은 물론 어린이 한복, 노리개, 토시, 꽃신 등 다양한 물품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제공했다. 물품은 다음 달 우체국 국제 특송으로 고려인문화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청과 상인들이 힘을 합쳐 한복을 전달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한인들의 딱한 사정이 있었다. 지난해 9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 구청장은 강정식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장을 만났다. 강 회장은 “이곳 소수민족들은 저마다 고유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 “하지만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된 고려인들은 대부분이 빈곤층이어서 한복 구매조차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평생 한복을 한번 입어보는 게 소원인 동포도 많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붕괴 후 지역에 흩어져 사는 동포를 말하는 고려인 53만명 가운데 우크라이나 거주자는 2만명이다.

이 구청장이 귀국한 뒤 고려인에게 한복을 보낼 방법을 수소문하자 구로시장상인회가 흔쾌히 매장에서 보관·판매 중인 한복 100벌을 내놨다. 이 회장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면서 “한복과 함께 조국의 따뜻한 마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3-02-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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