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4일 공공기관 미혼 남녀 40명 미팅 주선
정부가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미혼 직원들을 위해 미팅을 주선한다.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은 다음 달 4일 세종시로 이전한 각 정부 부처와 세종시·대전시교육청, 대전 소재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단체미팅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김정민 세종시지원단장은 “세종시로 이전한 미혼 직원들에게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청을 접수한 결과 정부세종청사로 자리를 옮긴 부처 소속 직원은 총 17명(남성 8명, 여성 9명)에 그친 반면 세종시 일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과 연구원들은 모두 108명(남성 35명, 여성 73명)이 지원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기관 공무원들은 아직까지 이런 행사를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직원들의 수요를 파악해 일정 인원 수 이상이 희망하면 미팅을 계속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미팅 행사가 어색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결혼전문업체에 행사 진행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단은 수도권에서 이전한 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시 초기 정착 과정에서 겪는 여러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달부터 청와대와 안전행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과 매주 합동점검회의 및 태스크포스(TF) 실무회의를 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지원단은 공무원 임대 아파트 확보 문제와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3-05-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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