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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복지허브화’ 뿌리내리고 예술교육 꽃피워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트레이크마크는 뭐니 뭐니 해도 ‘동 복지허브화’ 사업이다. 동사무소를 민원 처리하는 곳으로 내버려두지 말고 복지의 최첨단 기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행정학계 등에서 10여년 전부터 나왔던 얘기들이다. 관건은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시키느냐다. 문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노력으로 이를 성사시켰다.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던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 총리실, 복지부, 안전행정부 할 것 없이 서대문구 사례를 찾아볼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만난 문 구청장은 이걸 뿌리 내리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제가 회계사무소 대표 출신입니다. 복지에는 재정 부담이 따른다는 것, 그 때문에 때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복지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취임 때 제 목표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확실하게 해 나가자, 확고한 성공 모델을 하나 만들어 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1년 동안엔 동 복지허브화 사업 업그레이드에 집중한다. 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 비율을 24%에서 68%로 끌어올린 데 이어 아예 100% 복지업무에 올인하는 동주민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시범적으로 1~2개 동에서 해 보고 반응이나 문제점을 살펴 가면서 전체적으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동 복지허브화 사업만큼이나 애착이 가는 건 예술 교육 프로젝트다. 학교 폭력이니 왕따가 사회문제인 것은 오직 성적에 따라 서열화하기 때문이다. “알아보니까 성적 기준 외에는 아이들이 어울릴 방법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팀을 꾸려 하나씩 취미 생활을 하도록 가르쳐 줬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이 어울리게 되고 서로 이해하게 되니까 폭력이니 왕따니 하는 일들이 없어지는 겁니다.” 선생님은 미술, 음악 등 예술 쪽의 젊은 인력을 활용했다. 예술인복지법이 만들어질 정도로 젊은 예술인들이 방황하고, 국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 상황에서 아이들에게도 좋고 젊은 예술인에게도 숨통을 틔워 주는 썩 괜찮은 사업이 아니냐는 얘기다. “학교와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 좋아서 한 학년을 다 해 달라는데, 비용이 적지 않게 드니까 차츰차츰 늘려 갈 수밖에 없어요. 동 복지허브화 사업처럼 어떻게 하면 서울시나 전국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눈앞에 닥친 신촌 문화거리 조성 사업에 한창이다. 연세로, 그러니까 창천교회 앞 굴다리에서 지하철 2호선 신촌역까지의 도로를 반으로 줄여 대중교통수단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고 인도 위에 툭툭 불거진 전기 분전반 같은 것들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다. 그만큼 인도를 늘리면 완전한 광장이 하나 탄생하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이나 시청 앞 광장도 있지만 그곳은 차량에 둘러싸인 곳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신촌의 광장은 주변 상가 건물로 둘러싸인 진정한 광장이 될 겁니다. 젊은 예술인들에게 그 광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겁니다. 그게 진짜 광장다운 광장인 거지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7-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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