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첫 설치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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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는 전국 처음으로 금연 케어부스(야외흡연실) 설치 기준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간접 흡연 피해를 줄이되 흡연권도 존중하며 금연을 계도하기 위해 흡연실 용도의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에 대한 내부 처리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 흡연 규제를 확대한 국민건강증진법 전면 시행과 함께 금연 시설로 지정된 연면적 1000㎡ 이상 사무용·공장 및 복합용도 건축물은 흡연 공간용으로 별도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증축이 쉽지 않고, 건축법상 가설 건축물 설치 근거 또한 명확하지 않아 건물주가 임의로 설치하기 일쑤였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 법 개정 전까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현행 규정 범위 안에서 금연 건물의 조기 정착을 홍보하는 기능까지 곁들인 기준을 마련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배려했다”며 “야외흡연실 기능을 금연 홍보 공간으로 재해석해 금연 정책을 적극 알릴 매개체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