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걸쳐 주민예산설명회 개최… 주민 30명 구민감사관으로 위촉
성북구가 구민이 직접 예산을 디자인하고 구청을 감사하도록 주민 예산설명회를 열어 구민감사관을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구는 2012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도 도입 이후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비 선정액 100억원을 돌파했을 만큼 이 분야에서 앞서 있다. ‘민원은 소중한 예산 씨앗’이라는 개념으로 주민의 예산 불만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구민의 구정 참여 기회를 늘리고 감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 30명을 구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구청 자체 감사에 참여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 불편 사항에 대해 시정을 건의할 수 있다. 나아가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선행·우수 공직자를 추천하며 위법한 행정 사항 및 공무원 부조리 등을 신고할 수도 있다.
구는 구민감사관이 제기한 각종 건의, 시정 요구 등을 관리하고 평가해 우수한 이에게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제야말로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구민감사관들이 불합리한 행정처분이나 제도로부터 구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깐깐한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