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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노선 못읽던 할머니, 은행일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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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세종한글교실 수료식

1년 전만 해도 서모(72·광진구 중곡1동) 할머니는 한글을 몰라 버스를 탈 때마다 몹시 불안했다. 정류소 등에 들어선 노선도를 읽을 줄 몰라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어서다. 그랬던 할머니가 싹 달라졌다. 1년간 한글교실에서 공부를 마친 할머니는 “이제 버스도 혼자서 타고, 은행 일도 볼 수 있게 됐다”며 “까막눈을 면하니 인생도 밝아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광진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세종한글교실에서 어르신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광진구 제공
광진구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제2기 세종한글교실 참가자들의 수료식을 22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종한글교실은 노인 문맹 비율을 낮추기 위해 퇴직 교사, 주부, 봉사자 등 16명이 지역의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수료식 대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모두 50회 동안 중곡1동 1·2경로당, 중곡3동, 양마 경로당 등 4개 경로당에서 교육을 이수한 노인 33명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맹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6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80%가 60대 이상 노인이다. 나머지는 장애인, 이민자 등이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초기에는 배우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김순근 한글교실 봉사단장은 “어르신들의 경우 스스로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싫어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며 “자원 봉사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몇 차례나 설득한 끝에 수강생을 모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수료증은 출석률 80% 이상 기준으로 40회 이상 성실하게 교육을 마친 노인에게만 수여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10-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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