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부지엔 200병상 새 병원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떠난 뒤 을지로 부지에 들어서는 분원 형태의 서울의료원은 중앙의료원을 대신해 이 지역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를 담당하게 된다. 복지부는 부지 계약금과 설계비 등 초기 사업 비용으로 올해 165억원을 확보하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토지보상비 문제와 의료 공백을 우려한 주민 반대로 사업 진행 속도가 더뎠다. 복지부는 서울시와의 협약 체결 결과를 국회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새 의료원 설계 및 건축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전과 함께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 글로벌 재난의료 대응, 고도격리병상 및 BL4실험실을 갖춘 감염병센터 등을 확보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을지로 부지 내 서울의료원 분원 설치로 지역 주민과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도심권 공공의료 기능이 계속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12-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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