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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3동 이면도로 4200㎡에 10억원 들여 녹지공간 조성…나무 9000여그루 등 심기로

영등포구는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이면도로의 차량통행을 막고 녹지공간 4200㎡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 서울시 공원현황에 따르면 구는 1인당 서울 평균(16.37㎡)에 비해 녹지가 7.33㎡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에 구는 녹지 확충에 고심하던 중 한적한 도로에 눈길을 돌렸다. 위치는 신길3동 신길우성1차아파트 서측 이면도로다. 길이 200m, 폭 21m의 도로에는 평소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았다. 이에 구는 2013년 4월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결정, 같은 해 5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추진하게 됐다.

우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각종 나무와 꽃을 심는다. 기존의 가로수를 적극 활용해 대왕참나무 등 12종 4576그루를 이식하고, 병아리꽃나무 등 7종 4453그루, 초화류인 수크렁 외 28종 6만 7060포기를 심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입구는 화강석 판석 포장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고, 산책로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탄성포장을 한다. 녹지공간 가운데는 작은 공연이나 모임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커뮤니티 정원을 설치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한다. 곳곳에 놀이시설과 어깨근육풀기, 노젓기,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기구도 설치한다.

총공사비는 시비 5억원과 구비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이고, 오는 5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활용도가 낮은 도로의 용도를 변경, 약 150억원의 토지매입 비용을 절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녹지공간 조성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자투리 땅 녹지사업을 비롯해 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2-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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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