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광통교서 다리밟기 등 답교놀이 열려
‘청계천 다리밟기를 하면 사랑이 이뤄집니다.’예로부터 정월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며 왔다 갔다 하는 답교놀이를 하면 그해 재앙을 물리친다는 속설이 있다. 사람들은 다리 위 또는 근처에서 복을 빌거나 민속공연을 펼쳤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광통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윷놀이 대회, 길놀이·민속공연 등의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한 해의 소원과 덕담을 담은 ‘사랑의 깃발 달기’, 향낭 주머니와 미니 버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특히 구는 전통 놀이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랑의 다리밟기’ 행사를 마련했다. 남녀 200명이 4명씩 한팀을 이뤄 광통교를 밟으며 부럼·귀밝이술 체험, 사랑의 언어 테스트, 광통교 산신령, 인연의 깃발 달기 등을 하며 인연을 쌓는다.
다리밟기는 전통 방식으로 재현하기 위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3호인 송파다리밟기보존회와 함께 진행한다. 어가행렬, 무동놀이, 산대놀이(가면)를 겸한 계층별 다리밟기, 길놀이패 공연 순서로 열린다.
김영종 구청장은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답교놀이를 구성했다”면서 “가족, 친지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풍성한 대보름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