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옛 미군기지에 ’물놀이장’ 조성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물탱크를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바꾸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물놀이장 조성 조감도. 춘천시 |
옛 미군기지 내 용수를 공급했던 물탱크 구조물은 약 45m 높이로 정상부에 높이 14m, 지름 14m 넓이의 원형 형태 물탱크가 있다.
이 물탱크는 미군기지터가 지난 2005년에 폐쇄된 이후 일반인에 개방됐지만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이에 춘천시는 올해 3억7천5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과 기반조성에 들어가 내년까지 국비 8억(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비) 등 모두 10억원을 들여 내년 6월까지 물놀이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물탱크 주변을 둘러싼 지름 80m에 걸쳐 물놀이장을 만들고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지역의 명물로 만들기로 했다.
또 물놀이장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는 공간과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바꿔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춘천시는 또 앞으로 캠프페이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물탱크 정상에 올라가 경관을 바라보는 전망대도 운영키로 했다.
지난 1951년 춘천시 근화동 일대에 들어선 옛 미군기지(67만여㎡)는 당시 군수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비행기가 내리고 뜰 수 있는 비행장 활주로 위주로 건설됐다가 2005년 폐쇄됐다.
이후 2007년 국방부에 반환 이후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이뤄졌으며 춘천시는 2012년 국방부와 5년간 분할납부 방식으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춘천시는 옛 미군기지 내 존치물인 격납고 2개 동은 시민생활체육시설과 어린이, 장애인시설로 각각 활용하고 있으며 조종사 숙소는 아직 활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정수 시 건설국장은 “지난 2012년 물탱크에 대한 검검 결과 문제가 없어 옛 미군기지를 상징하던 원형을 유지하고 시민의 휴식과 레저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라며 “일단 물놀이장으로 활용한 뒤 여론 수렴을 거쳐 추가로 다양한 시설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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