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침몰선 인양 사례
이탈리아 질리오섬 근처에서 2012년 1월 전복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좌초 30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인양됐다. 기울어진 선체를 바로 세우고, 해저면에 플랫폼을 설치하고, 철제 물탱크를 배에 붙여 인양하는 데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가 들었다. 인양 작업 초창기 배 안의 기름을 빼는 데 2개월이 걸렸다. 완전히 가라앉은 세월호와 다르게 콩코르디아호는 연안에서 좌초, 선체의 절반 정도만 수면 아래 잠긴 상태였다.
절단 없이 건져 낸 콩코르디아호와 다르게 2002년 침몰한 트리컬러호(1만 6000t), 2011년 침몰한 B오세아니아호(1만 672t) 등 대형 선박은 물속에서 절단한 뒤 끌어올렸다. 2010년 침몰 한 달 만에 인양한 천안함(1200t)은 절단 없이 크레인을 통해 끌어올리는 3000t급 이하 중소형 선박으로 분류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4-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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