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6개 민간 건설사와 협력…시립 보현의 집 등 8곳 생활환경개선
재능 나눔으로 노숙인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한다.구는 지난 2012년부터 지역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무료로 ‘재능 나눔 환경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건설사들이 재능기부의 형태로 저소득층 가정이나 학교, 경로당 등 지역에 꼭 필요한 공공시설을 업그레이드시켜 주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13개 건설사들과 함께 관내 초등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과 복지시설, 공공시설 등 21개 시설의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등포구에서 재능을 나눌 기업은 현대건설, 현대아산,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건설, 대보건설 등 6곳이다. 사업대상은 ▲시립 보현의 집 ▲노숙인 현장민원실 ▲영등포동 희망지원센터 ▲영등포공원 홈리스 상담소 ▲옹달샘드롭인센터 ▲푸드마켓 ▲나눔카페 ▲장난감 도서관 등 8곳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생활 환경이 개선되는 8곳 중 5곳이 노숙인 관련 시설”이라면서 “노숙인 시설에는 주로 외벽 도색이나 집기류 지원, 도배 작업 등을 진행하고, 푸드마켓이나 나눔카페 등 공공시설은 조경이나 데크 등의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사업비는 총 9000여만원으로 비용은 전액 해당 기업이 부담한다.
지난달에는 올해 첫 사업으로 효성건설과 함께 시립 보현의 집 공용실 14개실과 1인실 10개실 등 총 24개실 633㎡에 대한 도배를 마쳤다. 구는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에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렇게 좋은 재능 나눔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면서 “이런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속적으로 소외계층과 공공시설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6-16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