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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미화 논란 표지 괜찮다는 윤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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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9월호 전량 폐기… 윤리위 “청소년 무해”

남성 잡지 맥심코리아 9월호가 범죄 미화 표지 논란으로 전량 회수·폐기 처리된 가운데 간행물윤리위원회(윤리위)는 앞서 해당 표지에 대해 만장일치로 ‘청소년 무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리위의 심사 잣대가 국민의 눈높이와 거리가 먼 것을 넘어 ‘윤리 불감증’ 수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3일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입수한 지난달 28일 윤리위 심의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8명 가운데 “해당 사진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의견을 낸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A위원은 “손이 아닌 발을 묶었다는 것은 시체를 의미한다. 성범죄, 여성을 납치 및 살해했다는 상상은 가능하나 청소년에게 유해할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B위원은 “나쁜 남자의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성범죄 미화 논란은 국내에서 들끓었고 해외로까지 일파만파 번졌다. 미국의 맥심 본사는 지난 2일 “맥심코리아의 표지 내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맥심코리아는 같은 날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저질렀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번 심의 결과가 잘못된 선례가 돼 추후 유사한 콘셉트의 사진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발행인에게만 부여돼 있는 간행물 재심의 요구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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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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