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검 등 왜색 논란… 새 석상 교체
중국이나 일본의 장수 같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국회의사당 현관의 이순신 장군 석상이 한국식으로 새롭게 교체됐다. 국회사무처는 2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현관 2층 현관에서 새 충무공상 제막식을 했다.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2일 오전 국회 본청 입구에서 새로 제작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 제막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정갑윤 국회부의장, 정 의장, 하도홍 조각가.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
국회사무처는 2013년 5월부터 역사·조각·복식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고증을 거쳐 새 석상을 제작했다. 석상의 얼굴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영정을 기준으로 했고, 복식과 장검도 고증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조선 장수의 모습을 재현했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석상 설치대 아래에 써 놓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라는 글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새 충무공상은 조선시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한 석상”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1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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