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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위험천만 가로등 기둥 새로 ‘뚝딱’…방치된 정화조통 처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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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기 고양시 민원해결

A씨는 얼마 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깜빡 졸아버리는 바람에 가로수와 충돌해 쓰러뜨렸다. 인천국제공항 근처에서다. 겁부터 먹은 그는 얼른 줄행랑을 쳤다. 그러고선 고성능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음주 사실은 뺀 채였다. 잔꾀로 큰 불상사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쓰러진 나무에 대한 변상 책임을 져야 했다. ‘공공시설’을 훼손한 셈이다.

1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에서 가로등 기둥이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밑동이 쭈그러져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정읍 건설담당이 곧장 현장에 나가 파악한 결과 교통사고 탓이었다. 수소문해 사고 당사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수리·보수를 마치도록 맡겼다. 먼저 기둥을 철거하고 나흘 뒤엔 말끔하게 새로 설치했다. 아울러 자동차들이 자주 침범해서인지 맨땅으로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주변엔 화단을 만들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도로 원흥삼거리→창릉사거리 방면에선 엄청나게 큰 정화조통이 방치돼 안전을 위협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커브를 돌자마자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옆에 연락처를 쓴 현수막까지 내건 점으로 미뤄 특정 업체의 광고용 같다고 신고자는 덧붙였다. 덕양구 건설행정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말끔히 정리했다.

농사용 전주가 넘어져 안전을 해칠 수 있으니 조치해야 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비가 내리면 누전 및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한국전력 포천지사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전주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5-1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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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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