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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지역자산화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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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국 전문가 초청 토론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처음 생긴 영국에서 온 전문가가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지역자산화를 제시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1960년대 영국의 한 사회학자가 제시한 개념으로 빈곤층이 사는 동네에 중산층인 ‘젠트리’(신사계급)가 몰려와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서울시는 17일 영국 민간단체 로컬리티 전 부대표 스티브 클레어를 초청해 ‘젠트리피케이션과 지역자산화 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위성남 마을생태계조성사업단장은 “오늘도 홍대 앞의 한 유명 치킨집이 가게주인이 동원한 용역으로 난장판이 된 뒤 결국 쫓겨났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문제로 이제부터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았다.

클레어는 550개 단체로 구성된 로컬리티가 1조 2000억원의 공동체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 5000여명의 직원이 일한다고 소개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한 사례 가운데 하나로 런던 템스 강가의 코인 스트리트를 내세웠다. 1977년부터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은 공동체 캠페인을 시작해 7년 만에 땅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았다. 5500여평의 땅에 보육시설, 버스승강장, 320가구의 주택을 건립한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의 야망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클레어는 덧붙였다. 40층 높이의 아파트,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수영장, 댄스홀 등의 건립 허가를 코인 스트리트 주민들이 받아냈다는 것이다.

성미산마을은 1994년 공동육아를 시발점으로 생긴 마을 공동체로 20년간 공동육아 어린이집, 방과후 활동, 생협 등 여러 가지 방식의 공동체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성미산마을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동체에서 운영하던 여러 가게가 쫓겨나는 문제를 겪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뉴욕 시장처럼 임대료 상한선을 시장이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자산화 전략의 하나로 ‘서울형 장기안심상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의 상가나 대학로의 문화시설 등을 시가 사들여 디자이너나 문화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5-1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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