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자랑거리 소개하니 자기계발도 되네
“북한산 선열묘역길 해설을 맡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즐거워했어요. 무심코 지나치던 무덤 앞에서 그 의미를 알게 되니 엄마도 아이도 더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이정애(51) 강북구 문화관광 해설사는 7일 “지역 역사를 잘 알게 되니 우리 동네가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해설을 위해 계속 공부를 하게 되니 나 자신도 발전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지만,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고대사~근현대사, 강북구 지역문화 유산부터 문화관광 개념의 이해, 해설안내기법,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 현장탐방 등 총 70시간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하고 수료평가까지 통과해 해설 자격을 갖췄다.
북한산 자락 주변으로 봉황각, 국립 4·19 민주묘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위 묘역을 비롯해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늘어선 솔밭근린공원 등 강북구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연 자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가 참여하는 코스는 세 가지다.
1코스는 ‘독립으로서의 열망이 가득한 순례길’. 솔밭공원에서 북한산둘레길 중 순례길을 들어서 4·19전망대와 광복군 합동묘역 등을 돌아보는 약 2시간 30분 코스다. 2코스는 ‘민주화의 발자취를 담은 길’로 서울시 미래유산 1호인 동요 ‘반달’ 작곡가 윤극영 선생의 가옥과 국립 4·19민주묘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3코스는 ‘북한산 소나무의 짙은 솔 향기 가득한 길’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