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새달 지역사·문화 강좌
용산구는 다음달 14~30일 6회에 걸쳐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해석한 ‘용산이 내게 오기까지’ 용산학(學) 강좌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사로는 ‘서울은 깊다’ ‘우리 역사는 깊다’ 등의 저술로 유명한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와 김천수 용산구 향토사연구가 등이 참여한다.
용산은 각종 도심 개발과 이태원, 경리단길 등 이국적인 이미지 탓에 ‘미래 도시’ ‘글로벌 도시’라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동시에 수많은 유물을 가진 국립중앙박물관과 20세기 유산인 주한 미군 용산기지가 있는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또 서울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성격상 ‘용산학’이라고 부를 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곳이며 그래서 학계와 시민들에 의한 ‘지역사’ 연구도 활발히 이뤄진다.
이번 강의에서는 ‘서울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한양의 도시 구조와 한양 외곽의 서울, 특히 행정구역상 용산의 기원인 한성부 용산방을 알아본다. 개항과 해방 이후 서울의 근대화 과정에서 용산의 변화를 뒤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용산 지역사를 20년째 연구해 온 향토사학자 김천수씨가 주한 미군 용산기지와 그 주변 근현대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유적지 도보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세 이상 용산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수강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yedu.yongsan.go.kr)에서 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수강료는 1만원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사대문 안으로 진출하는 한양 도성의 관문으로 조선시대부터 군사적인 측면에서 주목받았다”면서 “용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 정체성과 애향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2-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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