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가 변신한다. 그동안 임대주택을 공급, 관리하는 데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임대주택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 등을 챙기는 데도 앞장선다. SH공사는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이후 주거복지 전문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기로 하고 임대주택 주민과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여러 주거복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은 405개 단지 17만여 가구인데 올해 말에는 447개 단지 18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 주민의 안정되고 쾌적한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공사 측의 역할이 점점 커진다는 얘기다.
특히 공사는 임대주택 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임대료·관리비 등이 오래 밀려 퇴거 등 위기에 처한 입주민을 위한 ‘희망 돌보미 사업’이 진행된다. 주거 위기층이 다른 취약계층을 돌보고 거주지 주변 환경을 정비하도록 한 뒤 급여 대신 체납 임대료를 차감해줘 임대 주택에 계속 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사는 올해 이 사업에 1500명을 고용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