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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아름다운 동행 ‘어르신 건강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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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은 서먹하고 불편했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면서, 나 역시 얻는 게 더 많아서 행복합니다.” 고임석(81·서울 중구 약수동)씨는 ‘어르신 건강지킴이’의 보람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서울 중구에서 어르신 건강지킴이로 활약하는 손종환(맨 오른쪽)씨가 다른 건강지킴이들과 함께 홀로 사는 노인을 찾아 말벗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어르신 건강지킴이는 서울 중구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으로, 65세 이상 주민이 비슷한 연령대에 있는 노인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세대가 서로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알고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이란 구상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올해 건강지킴이는 남성 18명, 여성 71명으로 총 89명이 활동하면서 노인 40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서경애(86) 할머니가 최고령지킴이로 활약 중이다. 첫선을 보인 2014년 45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64명, 올해 87명으로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지킴이는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한달 간 기초 건강상식과 치매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 웃음치료, 자가건강관리 실천 방법 등 건강 리더과정을 듣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매주 3차례 홀로 사는 노인을 방문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체조를 하면서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중구의 ‘시니어 기억친구’는 경로당을 찾아 미술·공예를 함께 하고 근력 향상 운동도 돕는다. ‘가가호호 기억친구’는 치매어르신을 찾아 가사를 돕고 외출 동행도 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어르신 인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높아 노인을 위한 복지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노인들을 보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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