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서대문형무소 인근 생활사 기록 수집경교장·딜쿠샤 등도 정비해 명소화
옥바라지 골목과 경교장, 딜쿠샤 등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품은 역사적 장소들이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명소로 꾸며진다.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독립운동 등과 관련된 장소를 명소화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에는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시절에 투옥된 많은 독립투사와 민주화운동가의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하느라 묵었던 여관이 모여 있다. 서울신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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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독립운동 등과 관련된 장소를 명소화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45~46년 종로구 평동 경교장을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다. 서울신문 DB |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독립운동 등과 관련된 장소를 명소화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종로구 행촌동의 딜쿠샤는 3·1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AP 기자가 살던 곳이다.서울신문 DB |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독립운동 관련 장소 등을 보존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마스터플랜’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고하고, 옥바라지 골목으로 불리는 종로구 무악동 46번지와 서대문구 현저동 일대를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무악동 46번지 옥바라지 골목은 3·1 운동 이후 독립투사들이 대거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자 수감자 가족이 이곳에서 머물며 옥바라지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돼 역사적 흔적이 많이 사라졌다.
박 시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도시재생(지역색을 유지한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흐름이 된 상황에서 더는 완전 철거 형식의 개발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는 철거가 진행돼 옥바라지 골목의 건물 보존은 어려워졌지만 대신 주요 사진과 간판, 구술기록, 건축물 자료 등 생활사 기록을 수집해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탑골공원을 지나는 종로구·중구의 삼일로도 3·1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도로로 바꿀 예정이다. 삼일로는 3·1절을 기념해 1966년 이름 지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5-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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