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조사 보고서
평균 3명 중 1명 전공포기 취업전공 일치하는 취업자 비해 업무 만족도·발전성 격차 커
4년제 대학 졸업자 3명 중 1명은 처음 취업할 때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회사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문계열 졸업자는 첫 직장을 구할 때 전공과 무관한 곳에 취업하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4년제 대졸 청년층의 전공-직장 미스매치와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가 첫 직장을 구할 때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은 35.8%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08~2015년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와 고용정보원의 2013년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의 첫 일자리 전공 불일치 비율이 45.2%로 가장 높았다. 사회계열은 38.5%, 자연계열은 39.0%였다. 반면 교육(21.8%), 의학(22.1%), 공학(33.8%) 등은 비교적 불일치 비율이 낮았다. 다만 현재 일자리는 전공 불일치 비율이 인문 40.8%, 사회 36.7%, 공학 33.5% 등으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대졸자 일부가 자신의 전공과 관련 있는 기업으로 이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재성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학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전 교육 단계에서 학교 졸업 후 노동시장 이해에 대한 진로지도를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5-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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