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접수·추첨·등록 모든 절차 일괄 접수로 통일해 인터넷 진행
지원 횟수는 최대 3곳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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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사립 유치원 입학을 위해 길게 줄을 서야만 하는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된 것은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인 ‘처음 학교로’(go-first school) 덕분이다. 원서 접수-추첨-등록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무엇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추첨이 투명해진다. 또 조금이라도 좋은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여러 곳을 직접 뛰어다니며 서류를 접수하는 데 따른 번거로움과 허수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불편, 유치원 업무를 가중시키는 부작용을 줄였다. 현장 추첨을 계속해야 한다는 사립 유치원 운영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다.
1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처음 학교로’ 시스템 검증을 마치고 서울과 세종시·충북교육청을 통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한다. 다만 전과 달리 최대 3곳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이전엔 모집 시기가 달라 제한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젠 일괄 접수로 통일해 무분별한 경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일반과 동시에 실시했던 특수아, 법정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등 우선모집 분야를 명칭에 걸맞게 먼저 모집한다. 선발 비율도 교육감, 원장 자율에 맡겼지만 앞으로는 법정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100% 반영하도록 했다. 출발점부터 뒤처지기 쉬운 소외계층을 배려한 것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6-10-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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