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살수차 19대에 물을 가득 채워 집회시위 대응에 동원하면 옥외소화전 없이도 한 번에 91.5t 상당의 물을 뿌릴 수 있다. 살수차 19대의 물탱크 용량은 4t 12개, 6t 4개, 6.5t 3개이다. 게다가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물 보급차를 19대 보유하고 있어, 물탱크 1개의 용량이 4.5t인 물 보급차 모두를 동원하면 85.5t의 물을 추가로 살수할 수 있다. 결국 경찰은 19대의 살수차와 19대의 물 보급차를 모두 동원하면 옥외 소화전을 연결하지 않고도 177t의 엄청난 양의 물을 시위 진압에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우 의원은 “소화전을 연결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살수차 사용이 가능한데도 경찰이 소화전이 없으면 살수차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은 위해성 경찰장비를 필요 최소한으로 사용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꼭 살수가 필요한지 고민 없이 막무가내로 살수하는 관행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