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양 공사 통합안을 두고 벌인 찬반 투표에서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68.2%, 2노조는 74.4%, 도철 노조는 81.4%의 찬성률을 보였다. 지난 5월에도 공사 통합안 투표가 진행됐는데 서울메트로 노조의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에는 서울메트로의 30~40대 젊은 직원들이 도철과 통합하면 승진 등 인사에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5월 구의역 사고를 거치며 직원들 사이에서 개인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지 말고 국민적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퍼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 동의’라는 큰 과제를 푼 서울시는 남은 절차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양 공사 통합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국토교통부·행정자치부 등 중앙정부로부터 통합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두 공사를 합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부채를 절감하고 중복 인원을 안전 분야에 투입해 안전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11-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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