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박형철 박사와 경상대 정우식 교수팀 공동연구진이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29종 가운데 7종은 최근 독일에서 밝혀낸 종이고, 22종은 이번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이들 22종의 단백질은 식물이 외부 상처 등 환경변화에 생명 보호를 위해 저항하는 방어반응이 작동할 때 인산화가 진행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 논문은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플랜트 바이오 테크놀로지 리포트’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연구 내용을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 취약종 적응과 보전을 위한 유전학적인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상나무는 한라산과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개체군이 축소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1-06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