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자녀 서울女 1.8명…베이징女 1.6명
|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중 미혼 여성의 결혼과 출산 가치관 비교’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베이징의 미혼 여성 37.3%는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의 미혼 여성들은 ‘결혼하기 이른 나이’(21.1%), ‘결혼 제도의 가부장성’(18%)을 각각 2, 3위로 꼽았다. 베이징 미혼 여성은 ‘결혼 후 생활비 지출 부담’(20.8%)과 ‘결혼과 직장 병행 어려움’(19.1%)을 각각 골랐다. 가부장제를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꼽은 베이징 미혼 여성은 3.9%에 그쳤다.
결혼을 선택 사항으로 생각하는 경향은 서울에 거주하는 미혼 여성이 베이징보다 더 많았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서울 미혼 여성은 2.9%에 불과해 19.4%인 베이징 미혼 여성보다 한참 낮았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미혼 여성도 서울이 16.3%, 베이징은 21.5%였다.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울 미혼 여성 5.8%, 베이징 미혼 여성 30.3%가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각자 원하는 희망자녀는 서울 1.8명, 베이징 1.6명이었다.
연구원 측은 “서울의 미혼 여성들이 결혼하지 않는 사유 중 ‘결혼의 가부장성’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베이징 미혼 여성이 꼽은 경제적 문제나 일·가정 양립 등은 정책 지원이 가능하지만, 가부장적 결혼 제도는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1-1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